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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강삼협 5성급 리버크루즈 여행기 남수지 2015-10-10 4412
  

 

 

중경을 떠나 목적지 의창까지 가는 크루즈여행. 전체 길이가 6300km에 달해 중국에서 가장 길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3번째로 긴 강인 ‘장강(양쯔강)’을 지나가는 여정이다. 그리고 최종목적지인 의창에 도착해 다시 중경으로 고속열차를 타고 되돌아가는 진짜 여행의 마침표.....

 

오전 일찍 중경공항에 도착해 중경 시내로 나가는 것이 이번 여행의 시작이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약 40분정도. 점심을 든든히 먹고 중경시내를 둘러보기 위해 이동한 곳이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였다. 상해에만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곳은 중국의 마지막 임시정부청사다. 1939년에 상해에서 출범한 임시정부가 중경으로 옮겨오게 되면서 현재는 외무부, 재무부, 국무부 등 그때 당시 임시정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차를 타고 10분여 달려 크루즈를 타고 지나게 되는 삼협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삼협박물관에 도착했다. 크루즈를 타기 전 미리 예습한다고 생각하면서 둘러보면 박물관이라는 지루한 장소조차도 흥미롭게 둘러볼 수 있을 것이다.   

장강 5성급 센츄리 크루즈 승선

  
 

중경시내를 둘러보는 것이 크루즈 여행의 에피타이저였다면 이젠 메인 요리를 맛볼 차례. 센츄리 크루즈를 탑승하기 위해 부두로 이동했다. 붉은색 다리 밑에 정박돼 있는 센츄리 크루즈호. 멈춰있는 센츄리 크루즈 전체를 사진에 담기 위해 짐만 내려놓고 크루즈 앞면이 보이도록 달리고 또 달려서 겨우 촬영했다. 그리곤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지고 크루즈로 발걸음을 떼는데 제일 먼저 웃는 얼굴로 맞이하는 크루즈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반갑게 미소 지으며 우리를 맞이했고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비로소 4일간 크루즈 여행의 시작을 체감했다.
센츄리 레전드 크루즈는 장강 크루즈 중 가장 럭셔리한 5성급이다. 중경에서 의창까지 약 640km 구간을 3박 4일간 운항하는 최신식 고급 크루즈. 또한 크루즈의 묘미는 여유롭게 크루즈가 멈춰서는 중간에 내려서 관광지를 여행 하고 다시 타서 크루즈 선내를 즐기는 것. 9시 정시에 출발해 다음날부터 진행되는 크루즈의 기항지 투어는 장강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만을 엄선해 여행하게 된다.

귀신의 성 ‘풍도귀성’과 석보체 

  
 

둘째날 오전 8시, 첫 번째 기항지인 풍도귀성을 가기 위해 롯데관광 팸투어 참가자들이 모였다. 풍도귀성은 다른 말로는 귀신의 성으로 불린다. 이곳은 매년 300만 명이 방문하고 중국의 AAAA급 관광지이다. 사람이 죽은 뒤 영혼이 모여드는 첫 번째 관문으로 이승에서 나쁜 짓을 행한 사람들은 이곳을 올 수 없다는 전설도 있다. 특히 ‘저승에서 세상을 웃고 영혼은 풍도에 내려왔네’라는 이태백의 시가 이곳을 더욱 유명하게 만들었다. 풍도귀성을 걷다 보면 세 개의 다리를 만나게 된다. 명예, 돈, 건강을 의미한 세 개의 다리의 문지기들을 통과해야 비로소 옥황상제를 만나게 된다.

  
 

오후 일정은 약 1시간 반 동안 세계 7대 기이한 건축물 중 하나인 석보체를 둘러보는 것이다. 석보체는 장강삼협의 진주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누각이다. 이곳을 올라가다보면 매 층마다 구멍이 있다. 동그란 구멍사이로 내려다보는 바깥세상은 아름다웠다.

백제성·화폐 속 그림 ‘구당협’

  
 

삼국지를 아는 사람은 한번은 꼭 가고 싶을 역사 속 장소 백제성. 봉절현 구당협 입구에 위치한 고성이다. 다리위로 펄럭이는 깃발들 사이로 보이는 백제성의 웅장함에 압도되고 다리를 지나 백제성의 입구를 들어서면 개화향의 향긋한 냄새에 매료됐다. 유비가 최후를 맞이한 곳으로 유명한 이곳은 원래 서한말기 촉나라의 장군 공손슬이 황제가 되고 싶어서 성을 쌓은 곳이다. 하루종일 성에 흰 구름이 싸여있는 것을 보고 황제의 상징이라 생각해 흰 황제라는 뜻의 백제성이라 부르게 됐다.

  
 

오전관광이 끝나면 선내관광이 이뤄진다. 크루즈의 갑판에서 구당협을 지나는 것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모였다. 구당협은 총 길이 8km의 협곡으로 삼협 중 제일 높고 좁아 삼협 중 막내라 불리지만 가장 험준한 협곡이다. 이때 중국 지폐 10위안에 구당협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데 크루즈를 타면서 비교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묘미일 것이다.

무협·삼협의 축소판 ‘신녀계’

  
 

조금 더 가다보면 40km의 길이의 협곡인 무협을 만나게 된다. 중경시와 호북성을 각각 절반씩 걸치고 있는 ‘무협’은 산봉이 12개가 있다. 그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봉은 선녀봉이다. 위로 올려다본 선녀봉은 마치 하늘과 맞닿을 것 같다. 그 옆에는 선녀석(石)이 있는데 안개에 자주 가려지기 때문에 선녀석을 보게 된다면 그날 운수가 최고라고. 또 앞으로 좋은 일이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크루즈에 승선해 중식을 먹고 오후 관광이 시작된다. 목적지는 신녀계로 지역 가이드들이 전통복장을 하고 여행객들을 반긴다. 중국특유의 분위기를 자랑하는 작은 유람선으로 갈아타 장강 지류의 축소판 삼협이라 불리는 신녀계를 둘러봤다. 험준한 지리환경 때문인지 비교적 사람이 손에 닿지 않아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산과 산 그리고 사이로 흐르는 물들….

  
 

카메라만 갖다 대면 모든 풍경이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약 40분간 유람선을 타며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면 전통복장을 한 가이드들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는데 이것 또한 장관. 그들의 청아한 목소리가 산의 울림 때문에 더 아름답게 들린다.

세계 最大의 댐 ‘장강삼협댐’

  
 

이번 크루즈의 진짜 하이라이트는 바로 장강삼협댐을 지나가는 것이다. 총길이 1607m, 매구간의 길이는 280m, 넓이는 34m이다. 총 5단계를 거쳐야만 지나갈 수 있다. 배들이 지나다닐 수 있게 상수와 하수로 나눠져 있는데 센츄리 크루즈는 상수에서 하수로 지나가게 됐다. 한 구간을 지날 때마다 45분 정도가 소요된다. 총 소요시간은 약 3시간.
문이 닫히고 수위가 어느 정도 높아지게 되면 다음 문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밤늦게 장강삼협댐을 지나가는 모습은 새롭고 신기하다. 약 12톤급의 크루즈가 물이 빠지면서 엘리베이터처럼 내려가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지기 때문. 새벽까지 삼협댐을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크루즈의 마지막 밤을 마무리 했다.

  
 

지난밤 삼협댐을 지나간 느낌 그대로 다음날 아침 마지막 기항지 투어의 목적지인 삼협댐을 둘러봤다. 세계의 주요 발전 설비 1위를 차지하고 총 저수량은 303억 톤에 달하는 이곳은 하동이나 서남 전체 지역의 전기를 만들어 낸다. 올해 안으로 엘리베이터가 완공돼 3천톤급 이하의 배들은 앞으론 30분 안에 통과가 가능하도록 될 것이라 하니 기대가 된다.

고속열차 타고 다시 중경으로 

  
 

삼협댐을 담고 있는 서릉협을 지나 크루즈의 최종 목적지인 의창 부두에 도착했다. 모든 짐을 챙겨 지난 4일간의 기억을 남기고 아쉬운 발걸음을 Ep 의창에서 중경으로 가기 위해 이동했다. 최고 속도가 200km에 달하는 고속열차로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이 시간 동안 책 혹은 영화 아니면 옆에 앉은 중국인 친구와 수다 떠는 것도 고속열차 안에서 지루함을 달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일 될 것이다.  

  
 

어두운 밤이 드리울 때 중경역에 도착했다. 중경은 중국의 작은 홍콩이라 불린다. 밤이 되면 장강을 중심으로 화려하게 빛나는 높은 건물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버스를 타는 내내 화려한 도시를 감상하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중경시내로 들어갔다. 그 뒤 훠궈를 먹기 위해 중경에서 유명한 음식점으로 갔다. 매콤하면서 익숙한 훠궈는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다. 숙소는 5성급인 켐핀스키 호텔에서 머물렀다. 그리고 다음날 여유로운 마지막 하루를 끝으로 4박 5일 일정이 마무리 됐다.